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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경정 강자들

2024년 경정은 수면 이상 없이 순조롭게 치러지며 총 51회 경주 중 15회차까지 마쳤다. 올해도 어김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자들도 있고, 초반 깜짝 활약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신성도 있다. 반면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조성인(12기·A1)의 부진이 눈에 띈다. 그는 1월부터 지난주까지 총 우승 9회, 준우승 4회를 해냈다. 안 좋은 성적으로 볼 순 없지만, 현재 경정 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기대치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다. 2024년 첫 출전인 6회차에서 4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성적은 들쑥날쑥하다.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뿐이다. 불안한 출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2기를 대표하는 강자 김효년(2기·A1)은 사전 출발 위반에 발목이 잡혔다. 2월 7연속 입상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난 9회차에서 사전 출발 위반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복귀전이었던 14회차에서 집중력을 갖고 출발에 임했지만,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25승을 거두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김민길(8기·A1)도 우승 5회, 준우승 2회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지면 A1 등급 유지도 어려워 보인다. 모터 배정이 좋지 않았고, 출발부터 흔들리며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손지영(6기·A1)이 부진하다. 그는 지난해 32승을 거두며 여성 선수 중 유일하게 다승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1회차 출전부터 부진하더니, 본래 실력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우승 3회, 준우승 4회다. 이들 외에도 중견급 강자라 할 수 있는 이태희, 이승일, 손제민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자들이 올해 초반 부진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모터 배정 운이 좋지 못했던 경우다. 손제민이나 손지영은 하위급 모터를 연속으로 배정받아 출발에서부터 뒤처지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선수가 주로 사용하던 프로펠러가 망가지면서 갑작스럽게 부진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좋은 기량을 보이던 선수가 아무런 이유 없이 부진하다면 프로펠러의 이상 여부를 의심해 봐야 한다.전문가들은 강자들의 초반 부진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성공시킬 수 있는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들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주목도가 떨어졌을 때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과감한 판단을 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분석한다. 안희수 기자 2024.04.17 11:00
LPGA

'오구플레이 징계→눈물의 복귀전' 윤이나, 상금 전액 기부

1년 8개월 만에 필드를 밟은 윤이나가 복귀전 상금 전액을 기부한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은 8일 "윤이나가 지난주 복귀전으로 출전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획득한 상금 전액을 기부한다"라고 전했다. 윤이나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 테디벨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 최종합계 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는 상금 835만5000원을 획득했다.윤이나는 이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윤이나는 재단법인 나인밸류스에 기부할 예정이다. 나인밸류스는 2016년 미국 ‘퍼스트 티’로부터 국내에 도입해 골프를 통한 주니어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윤이나는 징계 기간 중 퍼스트티 코리아 코치 교육을 이수하고, 골프에 입문하는 주니어 교육에 참가해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7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誤球) 플레이'를 범한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현장에서 즉시 신고했더라면 벌타로 끝났을 해당 플레이를 윤이나는 한 달 동안 숨기고 뒤늦게 고백해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KGA와 KLPGA가 스폰서 등 골프 관계자, 골프 팬, 회원 등의 입장과 그의 구제를 호소하는 3500건의 탄원을 이유로 1년 6개월로 징계를 감면하면서 올해 복귀길이 열렸다. 지난 7일 끝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윤이나는 복귀 기자회견에서 "저의 잘못으로 상처 받았을 선수,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더 정직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오랜만에 잔디를 밟으면서 동료 선수들과 경기를 했는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한 일인 걸 깨달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윤이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08 18:04
스포츠일반

정찬성 꺾은 로드리게스·오르테가, UFC 2차전 치른다…승리 시 타이틀전 가능성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을 이기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에게 진 두 파이터가 재대결을 벌인다.UFC 페더급(65.8kg) 랭킹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31∙멕시코)와 4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 코메인 이벤트에서 5라운드 경기로 격돌한다.찝찝하게 끝난 1차전의 매듭을 지어야 한다. 2022년 7월 열린 1차전에선 1라운드 로드리게스가 암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르테가가 어깨 부상을 입어 TKO패했다. 경기 직후 오르테가는 재대결을 요청했고, 로드리게스 또한 기꺼이 다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재대결은 1년 7개월 후에야 성사됐다. 그동안 오르테가는 어깨 수술을 포함 네 차례 수술을 받으며 장기간 재활을 거쳤다. 로드리게스는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올라 지난해 7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지만 3라운드 펀치 연타를 맞고 TKO패했다.다시 정상급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입장에서 서로 이보다 더 완벽한 복귀전 상대는 없다. 더군다나 대회 장소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이기에 금상첨화다. 로드리게스는 멕시코인이고, 오르테가는 멕시코계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볼카노프스키의 패배로 다시 기회의 창이 열렸다. 정찬성을 이긴 톱컨텐더인 로드리게스와 오르테가는 타이틀전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막히면서 챔피언과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지난주 UFC 298에서 일리아 토푸리아가 볼카노프스키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하며 다시 타이틀 도전 가능성이 생겼다.2연속 KO패를 당한 1위 볼카노프스키와 오는 4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와 상남자(BMF) 타이틀전을 벌이는 2위 맥스 할로웨이에게 장기간의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랭킹 상 다음 순서는 이 대결의 승자가 된다.로드리게스는 2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타이틀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토푸리아와 트래시토킹을 주고받은 바 있는 로드리게스는 “토푸리아와 싸우고 싶은 게 아니라, 그를 패고 싶다”며 “어디서든 그를 보게 되면 주먹을 날리겠다”고 흥분했다.반면 오르테가는 보다 침착했다. 그는 “물론 내겐 미래 계획이 있다”면서도 “한 번에 하나씩만 생각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오르테가는 19개월간의 휴지기를 제2의 삶을 위해 낡은 부리와 털을 뽑아내는 독수리 재탄생에 비유하며 부활을 다짐했다.토푸리아에게 닿기 위해선 우선 서로를 넘어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까다로운 매치업이다. 로드리게스는 태권도 검은띠로 화려한 킥이 주무기인 타격가다. 반면 오르테가는 타격보단 서브미션이 강점인 그래플러에 가깝다. 상대가 강한 영역에서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 날 수 있다.같은 멕시코 혈통에 같이 친하게 어울렸던 친구 사이이기도 해 더욱 껄끄럽다. 로드리게스는 “결코 오르테가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난 그와 그의 가족이 좋다. 그는 멕시코 사람”이라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일 뿐 진정 원했던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도 또 한 차례 톱랭커들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UFC 플라이급(56.7kg) 랭킹 1위인 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와 3위 브랜든 로이발(31∙미국)이 다시 맞붙는다. 2000년 11월 열린 1차전에선 모레노가 펀치 연타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직전 경기에서 UFC 플라이급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에게 패한 두 선수의 복귀전이다. 코메인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레드코너 모레노가 멕시코인이고, 블루코너 로이발이 멕시코계 미국인이다.‘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는 오는 2월 25일(일) 오후 12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 대진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12시) #1 브랜든 모레노 vs #3 브랜든 로이발 #3 야이르 로드리게스 vs #4 브라이언 오르테가 다니엘 젤후버 vs 프란시스코 프라도 라울 로사스 주니어 vs 리키 투르시오스 야스민 하우레기 vs 샘 휴즈 마누엘 토레스 vs 크리스 던컨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9시) 크리스티안 퀴뇨네스 vs 하오니 바르셀로스 헤수스 아길라 vs 마테우스 멘도사 에드가 차이레스 vs 다니엘 라세르다 클라우디오 푸엘레스 vs 파레 지암 로날도 로드리게스 vs 데니스 본다르 빅토르 알타미라노 vs 펠리페 도스 산토스 에릭 실바 vs 무함마드 나이모프김희웅 기자 2024.02.24 08:11
LPGA

한 달만에 재개되는 LPGA, 고진영·김효주도 '기지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4주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한국의 톱랭커들도 나란히 출전을 준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 양희영 등 한국 선수들은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 출전한다. 총 72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72홀 승부로 우승자를 가린다.세계랭킹 6위 고진영과 9위 김효주가 복귀전을 치른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도중 기권한 뒤 약 3개월 만에 LPGA 투어에 출전한다. 김효주도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이후 첫 정규대회에 나선다. 양희영(15위)은 2006년 시작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015년과 2017년, 2019년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다 우승자다. 양희영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을 포함해 2주 연속 출전한다. 2023시즌 LPGA 신인왕 유해란과 김아림, 최혜진, 김세영, 지은희, 이미향도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도 출전을 예고했다. 부는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스로서 지난해 2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포함해 4승을 올리며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4승을 올린 셀린 부티에(프랑스·3위)와 지난주 사우디 대회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출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02.20 10:04
스포츠일반

역시 '셔틀콕 여제' 안세영, 39일 만에 실전 복귀전 2-0 완승...4점 차 뒤집기 '저력 발휘'

안세영(21·삼성생명)이 39일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셔틀콕 여제'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5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500) 여자단식 32강전에 출전, 랭킹 27위 파이위포(대만)에게 게임 스코어 2-0(22-20, 21-13)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간은 37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이 실전 경기에 나선 건 지난달 7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천위페이(랭킹 3위)와의 결승전 이후 39일 만이다. 당시 안세영은 1세트 막판,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투혼을 발휘하며 계속 경기에 임했고, 결국 게임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해 스포츠팬에 감동을 선사했다. 정밀 검진 결과 무릎 힘줄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은 안세영은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소속팀 삼성생명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달 열린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도 출전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AG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해 “현재 몸 상태는 최상 컨디션 대비 50~60%”라면서도 “올해가 가기 전에 세계대회에는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래 지난주 열린 코리아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할 계획이었지만,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하는 슈퍼500 대회(구마모토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선택했다. 안세영은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파이위포는 통산 3번 상대해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던 상대였지만, 이날(15일) 1게임은 막판까지 끌려갔다. 먼저 게임 포인트(스코어 16-20)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연속 4득점하며 기어코 듀스 승부로 끌고 간 뒤 실점 없이 2점을 더 내며 1게임을 잡았다. 2게임도 초반에는 3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바로 역전한 뒤 8-9에서 연속 7득점을 해내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결국 21-13으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16일 부전승으로 기다리고 있는 랭킹 33위 가오팡제(중국)를 16강에서 상대한다. 안세영은 구마모토 마스터스에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출전했다. 천천히 몸을 끌어올려 내달 13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대비하는 게 목적이다. 그렇다고 구마모토 마스터스를 리허설 무대로만 삼기는 어렵다. '라이벌' 천위페이도 출전했기 때문이다. 천위페이도 32강전에서 대만 황유순에 승리했다. 두 선수 모두 순항하면 4강전에서 격돌한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재활 치료를 받는 사이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랭킹 포인트 2만 2000점을 추가하며 총점 9만 9046점을 쌓았다. 11만 3314점인 안세영과는 1만 4268점 차이다. 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은 부상으로 구마모토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했다.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꺾고 그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면 시즌 랭킹 1위를 굳힐 수 있다. 또 안세영이 우승까지 하면 항저우 AG를 포함해 올 시즌 11번째 금메달 획득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5 13:07
프로야구

[IS 포커스] ERA 2.56→6.99...현실로 돌아온 KIA 마운드, 예견된 과부하

늦여름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KIA 타이거즈가 투수진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KIA는 지난 17일 치른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3-8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양현종과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는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불펜진도 4이닝 동안 3실점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이달 6일 두산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리그 6위에서 3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치른 9경기에서 KIA는 6패(3승)를 당했다. 이 기간 타선 팀 타율(0.295)은 10개 구단 중 3위, 타점(43개)은 4위였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6.99로 최하위였다. 9연승을 거두는 동안 2.56으로 1위였던 KIA 마운드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 김종국 KIA 감독은 한창 연승이 이어지고 있던 5일 두산전을 앞두고 유일한 고민으로 선발진을 꼽은 바 있다. 다른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치료와 복구까지 3주 진단을 받았고, 이의리도 한 번도 문제가 없었던 어깨 통증이 생겼다. 대체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사령탑은 이런 악순환을 경계했다.우려는 현실이 됐다. 9연승 뒤 치른 9경기에서 KIA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한 번(7일 두산전 양현종)뿐이었다. 선발승은 1승도 없었다. 파노니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7실점하며 부진한 뒤 17일 두산전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꾸준히 5이닝을 막아주던 ‘좌완 신인’ 윤영철도 15일 두산전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6-6 동점에서 마운드에 오른 15일 두산전에서 유인구 위주의 피해 가는 투구를 하다가 1안타·3볼넷·2실점하며 무너졌다. 불펜에서 궂은일을 가장 많이 했던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임기영도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8회 말, 김현준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전반기 셋업맨을 맡았던 우완 장현식과 좌안 최지민도 3할 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7일부터 지난주까지 KIA가 치른 9경기에서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7.6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피홈런(5개)도 두 번째로 많았다. KIA는 산체스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오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하지만 23일부터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에 여전히 선발진 한자리는 대체 선수로 메워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4:47
프로야구

'브랜든 안착' 두산, 선발진 안정화 주력...당장 5선발은 장원준

두산 베어스가 선발진 안정화로 재도약을 노린다. 두산은 최근 전반기 내내 골칫거리였던 외국인 투수 한자리를 채웠다.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딜런 파일을 방출하고, 지난 시즌 뛰었던 브랜든 와델을 재영입했다. 브랜든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팀이 패하며(스코어 2-4) 패전 투수가 됐지만, 브랜든은 제 몫을 다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줬다. 투구 결과를 떠나서 구속과 변화구와 직구 비율, 제구력 모두 좋았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브랜든이 합류하며 두산은 개막 뒤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사령탑도 계산이 선다. 이제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국내 투수 곽빈과 최원준까지 4명은 고정 선발로 간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끝날 때까지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라고 했다. 5선발은 경쟁 체제다. 시즌 초반 두각을 드러낸 신예 투수 최승용과 김동주, 그리고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 좌완 장원준이 계속 기회를 얻었다. 당장 5선발은 장원준이 맡는다. 오는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최승용은 금주 일정부터 불펜으로 돌아간다. 최근 필승조에 나서던 이영하가 흔들리고 있다. 최승용이 지원한다. 현재 허리 통증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동주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차례 등판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1군에 합류한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없어서 계속 대체 선발이 나섰다. 선발진이 확실히 짜여 있어야 투수들도 덜 혼란스러울 수 있다”라고 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한 명(딜런)이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텼다. 지난주까지 치른 67경기에서 32승 1무 34패를 기록,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선발진 안정화, 불펜 강화로 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6 08:01
프로야구

[IS 인터뷰] 최채흥이 상무에서 팬들의 SNS를 찾아본 이유

“(상무에서) 팬들의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많이 찾아봤죠.”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최채흥(28)은 고민이 있었다. 구속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 투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중심이동이 잘 되지 않았다. 투구 동작을 신경 쓰면서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실전에서 자신의 폼이 어떤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았다. 임의대로 고치다 보니 오히려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그러던 최채흥이 떠올린 것은 소셜미디어였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의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2군) 중계가 많이 없어 자신의 영상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에게 팬들의 영상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최채흥에게 직접 영상을 보내준 팬들도 있었다. 덕분에 최채흥은 제대할 때까지 해결책을 잘 찾아내며 제대할 수 있었다. 최채흥은 상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성적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었고, 코치진의 배려도 함께 했다. 무게 중심 약점을 파악하고 고쳐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상무의 여유로운 배경 덕분이었다. 또 국군체육부대답게 운동 환경도 좋았고, PX(군 마트)에 닭가슴살과 단백질 쉐이크가 있어 몸을 만드는 덴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최채흥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여유롭게 몸을 만든 뒤 완벽한 컨디션으로 제대할 수 있었다. 최채흥은 13일 제대 하루 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채흥은 5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겨도 될 정도로 잘 던졌다. 5선발이지만, ‘5’를 빼도 될 정도로 감독 입장에서 든든했다”라며 최채흥의 호투를 칭찬했다. 최채흥은 “선발 소식은 지난주에 들어서 전역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의식하고 준비하면 부담이 커지니까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했다. 그냥 가서 부딪쳐 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복귀전 심정을 전했다. 그는 “3회까지는 긴장해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지만, 4회부터는 나름대로 집중해서 던졌다”라며 복귀전을 돌아봤다.이날 잠실 야구장엔 11103명의 관중들이 찾아 열기를 더했다. 오랜만에 만 명이 넘는 야구장에서 공을 던진 최채흥은 “전역을 한 기분이 이런거구나”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첫 경기를 치렀고, 두 경기는 더 나서봐야 긴장 없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없이 남은 시즌 풀타임을 치르면서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06.15 05:28
프로야구

[IS 경산] '얘들아 힘내라' 끝판대장이 쐈다, 오승환이 2군에 보낸 뜻깊은 선물

비 내리는 2군 경기장에 뜻깊은 선물이 찾아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2군 경기장과 숙소가 있는 경산 볼파크에 피자 40판이 배달됐다. 베테랑 투수 오승환이 보낸 선물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이 지난주에 2군에서 선수들과 함께 한 적이 있는데, 2군 선수들이 수고한다면서 피자를 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뜻깊은 선물을 받은 투수 이호성은 "정말 감사히 잘 먹었다"라면서 "나중에 저도 좋은 선수가 돼서 이렇게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이후 1군에서 말소, 2군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며 몸을 끌어 올린 바 있다. 오승환은 지난 14일 1군에 복귀,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2-8로 패색이 짙던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도 4사구도 없었다. 최고 구속도 146㎞/h가 나왔다.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오승환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이전 폼과는 달리 키킹(kicking) 동작에 힘이 생겼다. 공에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심적으로 잘 준비한 것 같다”라며 반색했다. 오승환은 다시 마무리 자리로 돌아간다. 좌완 이승현과 번갈아 뒷문을 지킬 예정이지만, 이승현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당분간 혼자 마무리 보직을 맡을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에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3.05.18 13:50
골프일반

부상서 돌아온 김민규, 제네시스 챔피언십서 화려한 복귀전 꿈꾼다

총상금 15억원(우승 상금 3억원).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과 더불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출전권, 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2023 더CJ컵 출전권까지. 6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코스(파72·7438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받는 특전들이다. 코리안투어 최대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선수들 모두가 우승을 꿈꾸는 대회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제네시스 포인트(코리안투어 선수들에게 대회별, 성적별로 다른 포인트를 부여해 수치화하는 랭킹 시스템)가 1300점으로 올 시즌 대회 중 가장 많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민규(21)는 지난 8월 교통사고를 당한 후 두 달 만의 복귀전을 치른다. 부상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켰던 김민규는 공백기에 서요섭(26)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가 됐다. 현재 서요섭이 제네시스 포인트 4553.70포인트, 김민규가 4124.97포인트다. 둘의 격차는 428.73포인트로, 제네시스 챔피언십 성적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김민규는 “부상을 조심하면서 실전 감각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4일 열린 포토콜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분명한 건, 나는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부상 공백이 있었으니 욕심을 내려겠다는 말로 들리지만, 경쟁자인 배용준은 “김민규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된다. 화려한 복귀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민규는 대회가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코스에 대해 “모든 홀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해야 하고, 한순간도 방심해선 안 된다. 선수 입장에서 도전적인 코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 목표는 일단 컷 통과”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요섭은 “하반기 들어 우승도 했고, 흐름이 좋다. 올해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야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준(30)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준은 "아직 다승을 이뤄낸 시즌이 없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 우승에 욕심이 나긴 한다. 가을 사나이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2)을 비롯해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US어댑티프 오픈에서 우승한 이승민(25)이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2.10.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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